본문 바로가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생과사, 만남과 이별을 그리다.

by howtoshow 2022. 12. 1.

1. 8월의 크리스마스

12월의 가장 큰 이벤트는 당연히 크리스마스입니다. 12월 초가되면 모든 가게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고, 밤에는 반짝이는 전구를 달지요.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제목은 왜 8월의 크리스마스일까요?

8월에 남자주인공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여자주인공을 만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즈음 남자주인공은 죽고, 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을 찾으러 오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을 8월과 크리스마스, 한여름과 겨울로 상징적 대비로 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 만남과 이별은 결국 하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선규, 심은하

2. 감독

허진호 감독

허진호 감독은 김광석 가수의 장례식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 이 영화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정원이 사진기사로 나온다고 합니다. 

 

3. 출연진

한석규- 정원

심은하- 다림

신구- 정원의 아버지, 일찍 부인과 사별하고 아들에게 사진관을 물려줍니다. 아들이 죽자 다시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이한위- 철구, 정원의 친구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 

전미선- 지원, 정숙의 친구, 정원이 짝사랑하는 상대, 

오지혜- 정숙- 정원의 여동생, 결혼하여 딸과 살고있다. 

 

4. 줄거리

'초원사진관'의 주인인 정원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는 시한부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평소처럼 지내면서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정원은 성실하며 온화한 표정으로 손님들을 대합니다. 자신의 병을 비관하거나, 젊은 나이의 죽음을 원망함 없이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차단속원이 다림이 사진을 인화하기위해 사진관을 찾습니다. 다림은 먼저 호감을 느끼고 정원에게 다가가지만, 정원이는 이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정원이에게 자신의 상황과 형편을 말하지 않습니다. 후에 정원이는 다림에게 편지를 쓰지만 이 또한 다림에게 전하진 않는다. 

 

다림인 성북구청 주차단속요원으로, 자신의 일때문에 사진 인화를 위해 자주 사진관을 찾게되어 단골이 되었습니다. 

맨 처음, 그들이 만나는 날은 무더운 8월이라 더위로 지치고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고 온 정원이 다림을 보고 짜증을 냈지만, 이내 바로 사과합니다.

 

다림이는 친구가 서울랜드에 일해서 공짜표가 생긴다라고 하며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정원이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화 도중 다림이는 정원의 팔짱을 끼면서 먼저 다가가지만, 정원이는 곧 죽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원이는 갑자기 쓰러지게되어 병원에 입원하고, 다림이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사라진 정원이때문에 다림이는 속상해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편지를 써서 사진관에 문틈에 넣어두는데요. 며칠이 지나도 사진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화가나 사진관 유리창에 돌을 던져, 사진관 유리창을 깨버립니다. 

 

둘이 이렇게 서로의 소식을 알지 못한채, 정원이는 죽게됩니다. 

12월에 다림이는 소녀다운 모습은 벗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사진관을 찾습니다. 사진관에는 정원은 없고, 자신의 웃고있는 상반신 사진이 쇼윈도에 걸려있는 것을 봅니다. 

 

다림은 이 사진을 보면서 활짝 웃으며 새로운 시작을 여는 느낌을 영화는 끝이 납니다. 

 

5. 여담

영화속에서 영정사진을 찍으러 오는 할머니있습니다. 그녀는 연극배우 김애라였는데, 그녀는 작품속에서 쓴 영정사진을 3년후 실제로 자신의 영정사진으로 사용했습니다. 

 

초원사진관 세트장은 군산시에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사진관은 아니었고, 차고였는데 주변의 풍경이 좋다고 차고 주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관으로 바꾼것이라고 합니다. 영화 촬영 당시, 실제 오픈한 사진고나인줄 알고 사진인화를 하러오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그곳은 다시 창고가 되었는데, 관광직 필요했던 군산시에의해 2012년 다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초원 사진관 주소는 전북 군산시 신창동1-5입니다. 

 

한석규는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택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은 2014년 수능예비시행 국어 지문으로 출제되었고, 2015년 미래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6. 일본 리메이크

2005년 일본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리메이크 되었다. 

일본영화는 본작과 거의 같게 리메이크 되었고 여자주인공의 직업이 주차단속요원이 아닐 초등학교 교사로 나온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다림은 정원의 편지를 읽지 못하는데, 일본판에서는 편지를 읽는다.